[언론보도] 강릉해변에 퍼진 커피향 … 44만명 홀렸다 (2024.10.27보도)

강릉커피축제 | 조회 20 | 작성일 2024-12-15

지난 24일부터 4일간 강원도 강릉시 커피거리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강릉커피축제. '바다와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실내에서 박람회 형태로 진행되던 형식에서 벗어나 야외 커피거리로 행사장을 옮겨 진행됐다. 지난 4일간 방문객은 44만명. 강릉시 인구 20만명보다 2배나 많은 방문객이 커피축제 발상지를 찾아 커피의 향연을 즐겼다.


강릉이 커피축제를 통해 국내 대표 커피도시의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강릉의 커피, 대전의 빵처럼 거창하지는 않지만 다른 지역과 차별된 상품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커피축제는 강릉커피거리∼송정해변 간 1.2㎞ 구간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아름다운 해안 풍광 속에 바다향, 솔향, 커피향을 만끽할 수 있어 방문객의 호평을 얻었다. 커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100人(인) 100味(미)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는 강릉항 방파제로 장소를 옮겨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100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동시에 커피를 내려 관람객에게 대접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커피와 어울리는 강릉의 빵 맛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5m 크기의 대형 케이크 만들기 퍼포먼스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방문객이 몰려들면서 행사에 참여한 150여 개 업체 가운데 일부는 행사 종료 전에 준비된 물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높은 판매율을 보여 커피축제의 경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최 측은 평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기존 실내 박람회 형태에서 벗어나 바다와 함께하는 강릉커피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강릉커피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릉은 전국 최초로 2009년부터 커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 역시 강릉에서 시작됐다. 김용덕 대표가 20여 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접고 2002년 창업한 브랜드로 현재 국내 대표 커피 업체로 성장했다. 강릉에 본점을 두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다.


강릉 안목 카페거리는 이미 커피 명소로 이름을 얻어 왔다. 1990년대부터 국내 커피 명장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자신만의 손맛을 낸 원두로 전국 커피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안목 일대는 횟집보다 커피전문점이 더 많다.


김호석 가톨릭관동대 교수팀은 최근 강릉시의회에 제출한 '강릉시 커피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에서 "계절별 축제와 연계한 커피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 커피 관련 대회·커피축제를 통해 국내 최고 커피도시 강릉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대표 상품의 지역 살리기는 지난달 말 대전에서 열린 '빵축제'에서 확인됐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을 비롯해 전국 유명 빵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방문객은 행사장 입장을 위해 2~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올해로 4회째인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했다. 축제의 구름 인파는 성심당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관광공사는 이번 빵축제에 관람객 14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서대현 기자 / 이상헌 기자]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ociety/11151695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