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안목 커피거리로 돌아온 ‘제16회 강릉커피축제’가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개막 전부터 우려됐던 주차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강릉커피축제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커피, 바다와 다시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강릉커피거리(안목)와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그동안 실내 위주의 박람회 형태로 개최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커피축제의 발상지에서 개최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안목해변 등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축제 기간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이었다. 황민우(31·서울 관악구)씨는 “올해 처음 커피축제를 찾았는데 지역의 유명 커피와 디저트를 한 자리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체험부스와 마켓을 돌며 축제를 즐겼는데 이번 축제를 계기로 강릉 커피에 관심을 갖고 계속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미영(58·포남동)씨는 “매년 축제를 찾는 지역 주민으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인문학 강좌와 음악공연, 영화상영 등 즐길거리가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느낀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된 것 같아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옥에 티는 주차난이었다. 앞서 시는 교통정체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안목사거리 교차로에서 커피거리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운행하면서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임시 순환 시내버스 노선을 증설했지만 주차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평일이었던 지난 25일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방문객과 주차 안내직원 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600m 가량 교통체증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축제를 찾은 A씨는 “커피축제를 처음 왔는데 볼거리도 많고 좋았지만 주차가 힘들었다. 1㎞ 떨어진 송정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했다”고 토로했다. 지역 커뮤니티에도 인근 주차장 정보를 공유하는 등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출처 : 강원일보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4102712304292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