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4일간 강릉커피거리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강릉커피축제'가 44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바다와 다시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기존 실내 박람회 형식에서 벗어나 커피축제의 발상지인 바닷가 야외 커피거리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강릉커피거리부터 송정해변까지 1.2km 구간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아름다운 해안 풍경 속에서 커피향, 솔향, 바다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

특히, 커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100인 100미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는 강릉항 방파제로 장소를 옮겨 100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동시에 커피를 내리는 장관을 연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퍼포먼스는 축제의 백미를 장식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5m 크기의 대형 케이크 만들기 퍼포먼스는 커피와 어울리는 강릉의 베이커리 맛을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변에서는 음악 공연과 독립영화 상영이 진행되어 관람객들이 백사장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안목다방에서는 1970~80년대 추억의 노래 DJ 부스를 운영하여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

올해 처인 등장한 강릉커피축제 캐릭터 '콩이와 솔이' 역시 큰 인기를 얻었다. 커피콩과 솔방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콩이와 솔이는 귀여운 외모로 SNS 인증샷의 주인공이 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주최 측은 행사에 참여한 150여 개 업체 중 일부가 행사 기간 중 준비된 물품이 모두 소진되는 등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커피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매우 컸다고 평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해 커피축제는 바다와 커피를 테마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강릉커피축제가 더욱 발전하여 강릉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선희 기자 adium@thekpm.com

출처 : 핀포인트뉴스(https://www.pinpoi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