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축제로 꼽히는 제16회 강릉커피축제가 40만 명 넘게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실내가 아닌 바닷가에서 커피를 즐긴다는 점에서 방문객의 호응이 컸는데요.
수시로 옮겨 다녔던 축제장을 앞으로 커피거리로 고정할 계획이어서, 날씨 변수 등에 대한 대책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강릉커피축제는 안목해변에서 송정해변까지 약 1.2킬로미터 구간에서 진행됐습니다.
2009년 커피축제 발상지인 커피거리를 중심으로 바다 내음과 솔향, 커피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유명준/축제 방문객 : "파도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도 있고 여기가 진짜 힐링하는 곳인 거 같아요."]
지난해까지 실내였던 축제장을 해변으로 옮기면서 날씨가 최대 변수였지만, 전년보다 2만여 명 많은 약 4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박해주/축제 방문객 : "실내에서 했을 때는 박람회 같은 느낌이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즐기기에는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렇게 (해변에서) 아예 축제처럼 하니까 좀 더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거 같아요."]
2022년 강릉아레나, 지난해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 등 수시로 바뀐 축제장은 앞으로 커피거리로 고정될 전망입니다.
기존 경기장 등에서 열린 축제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차 공간 확대나 접근성 개선 등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커피축제 기간만 반짝할 게 아니라, 커피도시 명성에 걸맞는 상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허 린/강릉커피협회 회장 : "(축제 기간) 4일에 편중된 축제보다 연중 많은 강릉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커피) 콘텐츠들이 도시 곳곳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강릉시는 실내에서 벗어나 바다와 함께하는 커피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축제 관련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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